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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시렁 궁시렁~^^

오랜만에 고개를 내밉니다.

KOBA 2018 관람 도중 CBS부스를 방문하였다.

이번 CBS부스에 내가 중점적으로 본 것은 하이브리드 라디오. 간략히 정의하면 스마트폰처럼 FM칩이 내장된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라디오를 수신해서 듣고 직접 수신이 불가할때는 데이터를 이용해 라디오를 듣는것. 그래서 하이브리드다. 현재는 삼성 갤럭시S9 과 엘지 LG X4 정도가 FM칩이 활성화 된 것. 앞으로 나오는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많이 보급될듯 하다. 재난방송 뿐만아니라 라디오의 청취율을 높이는데 한 몫을 할것으로 기대된다.

사실 이 글은 쓰는 목적은 영화감상평이다. 그런데 어찌하다보니 딴 이야기를 적었다. 직업은 못 속이나 보다...^^


CBS부스에서 매30분마다 기독교 영화를 상영하였다. 물론 미리보기 10분이다.
영화를 보면 팝콘을 준다길래 우리 아들이 생각나서 시간을 맞춰서 들어갔다. 물론 팝콘은 가방 속으로... (엄마는 싫어하겠지...^^;)

영화 제목은 '신은 죽지 않았다 - 어둠 속의 빛'이었다. 사실 기대하고 들어간 건 아니었다. 내가 본 미리보기는 대충 이렇다.

어느 대학 캠퍼스안에 오래된 교회가 있었는데 마을 사람들과 대학의 경영진은 교회 철거를 요구한다. 주인공은 교회의 목사... (교회의 담임목사인듯...) 이다. 어느날 저녁 늦게 교회를 정리하고 나오는데 뜻밖의 유리창 깨지는 소리와 함께 교회에 보안경고가 울린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 친구 목사가 확인하러 가지만 가스가 누출되어 불의의 폭발사고로 동료 목사가 죽고 만다. 동료목사의 마지막 순간에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남긴다. (이게 무슨 복선인듯하나... 알 수 없다. 스포일러 아님...) 하여튼 교회 내부는 불에 타 엉망이 되어 버린다. 과연 주인공은 어떤 마음을 갖게 되는가 궁금증을 자아내는 대목이다. 그리고선 대학교의 결정으로 교회의 철거 명령이 떨어지고, 이 상황을 목격한 주인공은 자신의 재치와 변호사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교회 철거의 상황을 모면한다. 그리고 교회 안으로 들어와 절규한다.

"하나님께서는 제가 어떻게 하시길 원하십니까?"

 아수라장이 된 교회의 모습이 우주의 한가운데로 변하면서 영상은 페이드아웃된다. 그리고 대막의 미리보기는 종료... (앗... 아쉬우면서... 허탈)

'여러분의 대답은 무엇입니까?'

 라는 자막과 함께 상황은 종료됐다. 나는 톡플친과 앱을 깔고 음료수도 받았다... 이건 지금 내가 마시고 있다...^^;

오랜만에 SNS상에서 글을 적어본다. 오랜 은둔생활에서 잠시 나와 글을 적었는데,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이 읽기에 편하지만은 않은 글을 적을것 같다.

먼저 '영화감상평'이니, 여기 모든 내용은 내 개인적인 의견임을 밝힌다.
(온라인 상에서 댓글로 상처를 주거나 상처를 받고 싶지는 않다. 반대로 댓글로 독려를 하거나 주거나 할 생각도 없다. )

물론 영화감상평을 올리고 채택되면 미니빔프로젝터를 선물로 준다길래 적는 이유가 반이상이다...^^; 선물 받고 우리 아들과 누워서 유투브 애니메이션 보는 걸 상상해 본다...(나 뽑아주세요~ 라는 아부아닌 아부다...^^) 어쨌든 개인 의견은 그런가보다 이해해 주길 바란다.

영화의 제목 '신은 죽지 않았다.'를 두고 이야기 한다. 영화 감독이 지었을까? 이게 3편인걸 보니 전작들도 있다는 얘긴데 한번 찾아봐야겠다. 교회를 다니는 분들은 '하나님은 죽지 않았다' 이렇게 해석하실텐데 과연 어떤 느낌이 드시는지 궁금하다. 뭐 이건 '살아계신 하나님'이라는 말에 살아계신다는 표현이 맞나? 질문을 던지는거와 마찬가지일거다. 우리가 하나님을 '죽는다 산다'의 개념 속으로 생각할 수 있을까? 역사라는 시간의 개념 속에서 살 수 밖에 없으니 어쩔수 없다고는 하지만... 어느 영화든지 감독의 세계관, 인생관이 담겨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것을 관객들과 나누그 싶은게 감독아닐까? 과연 감독은 하나님을 어떻게 인지하고 있을까? 이런 표현을 오히려 뒤집어서 정한것이라면 어쩔수 없지만... 말장난이라고 할수 있겠으나, 이런 작은 것 하나로도 그 사람의 세계관을 알 수 있으므로 그냥 지나칠 수 없지않은가? 게다가 제목이다. 제목은 의미를 함축한다.  궁금하다. 이 감독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

인생을 살가다보면, 영화처럼 다양한 문제에 봉착한다. 영화에선 예배당이 불타고, 교회 존립의 주민들의 거센 항의, 교회의 철거 등의 문제로 세상과 갈등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어떻게 대처했을까? 솔직히 잘 모르겠다. 주인공처럼 맞서 싸웠을지도 모른다.
 '빛이 되고, 빛을 나누라!'는 영화의 메세지를 보면, 대략 짐작건대 미리보기의 마지막 장면에서 어떤 환상 속의 자극(신의 계시)에 의해서 내적 자아의 변화를 일으켜 그를 대항했던 적(?)들도 칭찬할 만큼의 엔딩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 아니면 (우리가 익히 세상에서 생각하는)그런 해피엔딩이 안 나올 수도 있겠다. 이건 영화를 개봉 후 봐야 알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만약 엔딩이 전자에서 얘기했던 해피엔딩으로 끝나 모든 반대자들도 변화되어 교회에 나와 예배드리며 기쁜 모습으로 끝난다면 난 실망할지 모르겠다. 그 결말은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현재의 교회들이 추구하는 모습들이니까 말이다. 성경은 말한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빛이다라고 하셨지 빛이 되라고 하지않았다. 이는 선포다. 내가 반드시 너희를 빛으로 만들겠다라는 말이다. 빛이 된다는 것은 내 의지로 내 노력으로 빛이 되고자 하는 것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별거 아닌거 같지만 크게 다르다. 빛은 나누는게 아니라 비추는 것이다. 빛이란 그렇다.

"이런 글로 좀 튀고 싶니?"라는 질문을 할 수 도 있겠다. 나 역시 죄로 가득한 인간이다.
공감가는 부분은 영화에서 주인공이 현실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인간적인 모습도 나온다. 변호사를 대동한다던지, 아니면 포크레인 앞에서 교인들과 함께 성경을 읽는다던지... 영화에서는 이런 모습들을 보여주며 이땅을 밟고 사는 인간들의 어리석은 모습들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 순간 만큼은 주인공에게 교회의 건물과 성도들과의 관계는 신보다 우선하는 우상이었을지도 모른다. 사실 이게 현재의 내 모습과 무엇이 다를바가 있단 말인가... 하지만 이런 비참한 모습을 고백하며, 다시 십자가 앞에 나오는게 진정한 성도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
또 이러면서도 나는 이 땅에서 선물을 바라는 나약한 모습을 보인다...

마지막으로 이야기하자면...

"하나님께서는 제가 어떻게 하시길 원하십니까?"

주인공은 절규한다. 이에 대답은 지극히 간단하다. 스데반은 돌에 맞아죽었고, 베드로는 십자가에 거꾸로 못박혔다. 성도는 이렇게 세상에서 나약한 모습으로 죽는다. 자아를 차압당하면서 내 존재는 사라진다.

과연 영화는 어떻게 이야기를 끌고 갈까? 궁금하면 7월달에 개봉하니 보기 바란다.

간단한 영화감상평에 너무 진지하게 대했나보다. 요즘 나는 그렇다. 나는 변하고 있다.

#신은죽지않았다#어둠속의빛#시네마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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